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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일기

예시카 데이비슨의 다이어리


온통 이상한 애들밖에 없어... 어머니, 보고싶어요. 다 싫어. 다... 최악이야.
최악이야! 최악이라고! 무뢰한! 무뢰배들밖에 없어!
예의라곤. 친절함이라곤 눈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 벌써부터 진저리가 나. 어떡하면 좋아?
내 편이 생겼어.
No! Time, thou shalt not boast that I do change.
Thy pyramids built up with newer might
To me are nothing novel, nothing strange;
They are but dressings of a former sight.
Our dates are brief, and therefore we admire
What thou dost foist upon us that is old,
And rather make them born to our desire
Than think that we before have heard them told.
Thy registers and thee I both defy,
Not wond'ring at the present nor the past;
For thy recórds and what we see doth lie,
Made more or less by thy continual haste.
This I do vow and this shall ever be:
I will be true, despite thy scythe and thee.
(Shakespeare -Sonnet 123)

뭔가 해서 읽어봤는데 영원의 맹세? 거창한 글을 좋아하는구나.
개. 멍멍 개.
매리크리스마스.
곧 킨케이드 생일이라는 것 같은데 뭘 해주지?

레인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워. 오늘도 꽤 오래 있었네.
별자리를 꽤 잘 알던걸. 하늘을 오래 올려다본 적이 없었는데 조금 관심이 생겼어. 별에 대해 더 알아볼까 싶기도 하고... 천문학 교수님이 들으면 좋아하겠네.
타임캡슐... 대체 뭐야?
흥, 교환 일기? 일기는 원래 혼자 쓰는 거야. 우스워.
난 외롭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정말 필요 없거든?
타임캡슐에 포옹권을 넣었어. 라메 크로노스를 위해서.
그때까지 안아주지 말아야지.
세르반테스는 너무 할아버지같이 구는 면이 있어.
사실 얘한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지.
마법사라는 건 이렇게 늙은이 같아야지만 할 수 있는 거였니? 정말이지... 그래. 세르반테스 정도면 다행인가.
주변을 둘러봐. 특히... 흰 머리 한 것들이 제일 심해. 에릭 빼고!
걘 갓난애기 수준이야!

내가 보가트를 열었다면 뭐가 나왔을지 난 알고있어.
사람을 위로하는 건 항상 어렵다니까.
난 사람이 너무... 어려워.
오늘은 밤이 길 것 같아. 어떡하지 또 악몽을 꾸면. 몰라, 공부나 하자.
다들 내 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거야?
나도 아파 죽겠다고. 그래도 신는 거 아니야. 힐을 발 편하라고 신는 숙녀가 어디에 있겠냐고.
엘루이종은 정말 이상한 애야. 그래도 은근히 섬세한 구석이 있다니까.
달걀, 조금 더 신경써서 꾸밀걸 그랬나. 너무 늦은 생각같지만... 이제와서 들으니 신경쓰이는 게 당연하잖아?
보석 축제는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요즘 너무 갑갑해. 밖에 나간 적이 없어서 그런가.
분위기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눈이 즐거우니 기분은 괜찮더라.
올해엔 예쁜 다이어리가 들어왔어. 네 친구네.
하지만 이걸 다 쓰기 전까진 바꿀 생각 없으니 안심해.
옷도 샀는데, 뭐...그럭저럭. 나쁘지 않더라.
닐 카이사르... 랑 친구 하기로 했어.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던가, 건방져!

잠이 안 와. 무서워. 그렇게 피가 많이 튀는 광경은 처음 봤어.
사람이 죽는 것도... 어떻게 그런 적의에 맞서? 어떻게? 난... 그냥 사라지고싶어. 그냥....
자꾸 그날의 생각이 나. 제발. 나좀 가만히 둬. 제발. 아 제발. 그냥 가!!! 지긋지긋한 새끼.
보고싶어. 난 너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너흰 너무 잘 사는 것 같아서 서운해.
애들이 보고싶어.
어머니 말이 맞아.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 할 거야. 보석의 아이는 무슨. 난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알고 있었잖아. 이제와서 깨달은 척 하지 마. 난 세계를 지킬 마음도 힘도 없잖아. 알고 있었잖아. 난...걔네완 다르잖아. 보석은 되지 못할 거야.
웃기지도 않지, 석영따위가.
알아. 나도 내가 마음에 안 들었어.
난 왜 안 죽을까.
무서우니까. 난 내 끝 마저도 선택하지 못 해. 바보같은 예시카 데이비슨. 미련하고 멍청해.
여행... 가고 싶다. 갈 수 있을까?
얘기나 해봐야지.
아빠가 설득해 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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